우울하다며 정신과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서는 걱정할 때가 편하고 오히려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상황이 좋아지고 걱정거리가 없어져서 걱정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습니다. 정신과 의사 박용철은 그런 환자들을 보며 감정도 습관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박용철 의사는 이것을 감정습관이라고 부르며 감정이 습관이 되는 이유를 뇌가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감정 역시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며, 걱정을 하며 지낸 사람은 우울, 불안, 걱정이 자신의 표준 감정이 됩니다. 뇌가 익숙해하는 감정이 생기면 그 감정을 가능한 한 오래 느끼려고 하고, 낯선 감정은 빨리 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뇌에서 불안과 걱정은 교감신경계를 쉽게 흥분시키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교감신경계의 흥분 상태도 오래 지속되어 뇌는 익숙해진 교감신경의 흥분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과 비슷한 크기의 큰 자극을 찾습니다. 그렇게 되면 불안처럼 자극이 큰 우울이나 분노로 감정의 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감정습관의 한 증상입니다. 특히 가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은 특히 한국 성인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성인 남자가 슬픔이나 불안, 걱정, 우울 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감정을 억누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억누르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남편과 싸우고 부부 갈등으로 병원에서 상담을 받는 아내들이 자신의 남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 역시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습관을 이용해 건강한 정신과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이 습관이 된다는 것은 행복이나 즐거움,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도 습관화시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습관화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정 수첩 써보기
기쁨과, 즐거움,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것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뇌가 그 감정에 익숙해지고 긍정적인 감정들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마다 그 상황과 느꼈던 기분을 감정 수첩에 자세하게 적고 잠자기 전에 한 번씩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감정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기억하다 보면 뇌는 그 감정을 자주 기억하게 되고 익숙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루에 행복했던 상황들과 감정들을 정리해 보고 그 후에 감정 수첩을 펴서 다시 한번 읽어 보면 그때의 감정이 다시 생각나면서 행복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여 긍정적인 감정이 습관화가 된다면 평소에도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주변에서 내 마음의 상징 찾아보기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 혹은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방을 정리하거나 청소를 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렇게 정리 및 청소를 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물 중 내 마음을 상징할 만한 것을 하나 골라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내 마음을 다잡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뜨개질을 한다면 뜨개실을 내 마음이라 생각하고 한 코씩 뜰 때마다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청소 또한 마찬가지로 방을 내 마음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내 마음속 또한 정리를 한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들을 만들어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으며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끼면서 새로운 감정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상의 의미 찾아보기
부정적인 감정이 습관이 된 사람들은 불행과 행복 양극단에 있는 감정만을 크게 느끼고 그 중간의 작고 사소한 감정들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일상의 작고 사소한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행복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행동이나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가족들의 얼굴을 볼 때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에 보는 가족들의 첫 모습이구나' 라던지, 직장에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 일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이 일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일상 속에 가치를 찾아보는 것을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일들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때로는 모든 것이 부질없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큰 방향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며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전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 나의 비전을 정합니다.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가 확실하다면 결국은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감정습관 역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박용철의 '감정은 습관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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