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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럼피스킨병이란? 서산 한우 농장에서 김포까지 확산. 사람도 감염?

by 구웃걸 2023. 10. 25.

럼피스킨병이란 소과 동물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최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된 후 점차 감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럼피스킨병 정보와 전파, 발병원인, 증상, 백신 및 방역대책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럼피스킨병 사진
럼피스킨병 사진

 

럼피스킨병 이란?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은 럼피(Lumpy: 혹덩어리)와 스킨(Skin: 피부)의 합성어로, 피부에 단단한 혹이 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과 동물 중 특히 소와 물소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소의 급성/만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피부나 점막, 내부 장기의 결절과 여읨, 림프절 종대, 피부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 발생지는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로,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전화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하며, 세계동물보건기구인 WOAH의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가축질병입니다.

 

 

럼피스킨병 전파와 발병원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1943~1945년에 보츠와나, 짐바브웨, 남아프리카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동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2019년 아시아 국가인 방글라데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인도의 경우 2022년 럼피스킨병이 대량 발병해 소 200만 마리가 감염되어 15만 마리가 폐사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여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0년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럼피스킨병 병원체는 폭스바이러스과 카프리폭스바이러스속에 속하는 럼피스킨병바이러스로 양두, 산양두와 높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발병률은 5~50%이며, 치사율은 1~75%로 일정하지 않습니다. 주요 전파 원인은 모기류,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한 전파입니다. 그 외에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 섭취,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등에 의한 전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동물의 침이나 피부병변, 콧물 등도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증상

럼피스킨병의 잠복 기간은 보통 4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는 최대 잠복기를 28일로 보고 있습니다. 잠복기가 지나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는 몸이 쑤시고 아픈 동통과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적으로 부어오르는 종창, 발열, 눈물, 콧물, 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41도 이상의 고열을 비롯해 피부 점막에 결절로 인한 우유 생산량 감소, 식욕부진, 쇠약, 부종, 임신소의 유산, 수소의 불임 등으로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럼피스킨병 백신 및 방역대책

럼피스킨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항원 진단법과 항체 진단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의 소가 나타날 경우 읍면동, 시군, 시도, 시도 가축방역기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하여 정밀진단과 즉각적인 방역 대책이 실시됩니다. 현재 럼피스킨병은 처방약이 없고 항생제를 통해 2차 세균 감염을 막는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은 개발이 되어 백신 접종을 통해 재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국내발생

2023년 10월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 마리는 살처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경기 평택, 충남 당진, 충남 태안, 경기 김포의 축산 농가에서 잇따라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감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2년 럼피스킨병 백신 54만 마리분을 수입하였고, 2023년 11월 초까지 170만 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해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완료된다면 항체형성기간을 고려했을 때 11월 중에는 발병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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